아이가 영어를 싫어해요. 억지로 시켜야 할까요?
아이의 흥미 살리는 영어 노출 팁 (엄마표 영어 실천 예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지만, 정작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거나 거부감을 보이면 부모 입장에서는 참 막막하죠. 억지로 시키자니 아이가 더 싫어하게 될까 걱정되고, 그냥 두자니 뒤처질까 불안합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했습니다. 가상으로 딸을 설정해서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 딸 런던(London) 은 한때 영어만 들으면 고개를 돌리거나 “다른 거 해요!”라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억지로 바꾸기보다는, 아이의 흥미를 살려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시키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걸 직접 경험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가르치기보다는, 좋아하게 만드는 엄마표 영어 노출 팁을 공유해보려 해요. 런던과 함께 실천했던 구체적인 예시도 함께 소개할게요.
1.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느끼게 하세요
런던은 한동안 영어 동요조차 틀어주면 “그거 말고 우리 노래 해요!”라고 할 정도로 영어를 거부했어요. 그래서 저는 영어를 공부처럼 접근하는 대신, 놀잇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런던이 좋아하는 인형놀이 시간에 슬쩍 영어를 넣어봤어요.
인형놀이 예시
- 엄마: “What’s your doll’s name?”
- 런던: “Um… Rosie!”
- 엄마: “Hi, Rosie! Are you hungry?”
- 런던: (웃으며) “Yes! She wants a cookie!”
이렇게 자연스럽게 놀이 속에 간단한 영어 문장을 넣으니, 런던은 거부감 없이 영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포인트는 ‘정답을 요구하지 않고, 상황을 즐기는 것’이에요.
2. 아이의 관심사를 영어와 연결하기
런던은 자동차보다 공룡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공룡 장난감이나 그림책을 활용해서 공룡 영어로 접근했죠.
공룡 놀이 예시
- 엄마: “T-Rex is big! Can you show me the T-Rex?”
- 런던: “Here!”
- 엄마: “Wow, it’s huge! Can it roar?”
- 런던: “Rooooar!!”
이런 식으로 아이의 흥미 분야와 영어를 연결하면, 아이는 영어를 ‘재미있는 도구’로 인식하게 됩니다. 관심 없는 영어 동화책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함께하는 짧은 영어 표현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3. “따라 말해” 강요보다, 자연스러운 반복 노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이거 영어로 말해봐”, “따라 해봐”라고 요구하는데요, 이 방식은 오히려 영어에 대한 압박을 심어줄 수 있어요. 저는 런던에게 따라 말하라고 절대 강요하지 않았어요. 대신 제가 자주 영어로 짧은 말을 하면서 런던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어요.
생활 속 표현 예시
- 엄마: “Here is your apple.”
- (며칠 후) 런던: “Apple please!”
처음에는 듣기만 하던 런던이, 어느 순간 스스로 영어 단어를 쓰기 시작하더라고요. 영어는 따라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4. 자막 활용: 영어 듣기는 부담 없이, 이해는 한글로
아이가 한글을 읽을 수 있고, 영어의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 자막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아요! 무조건 영어 자막이나 무자막 영상은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저는 런던과 함께 볼 때 한글 자막 → 영어 자막 → 무자막 순으로 점차 전환했어요.
추천 영어 콘텐츠
- Peppa Pig
- Bluey
- Cocomelon
- Daniel Tiger’s Neighborhood
초반에는 한글 자막으로 즐겁게 시청하고, 나중에 익숙해진 에피소드는 영어 자막으로 바꾸니, 오히려 런던이 “이거 영어로 들어보고 싶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5. 칭찬과 인정은 영어보다 먼저
영어 단어를 말하지 않아도, 아이가 관심을 보였다면 “영어에 관심을 가졌다는 행동” 자체를 칭찬해주세요.
칭찬 예시
- “런던, 영어 책 보고 있었네? 멋지다!”
- “와~ 너 공룡 이름 영어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 “엄마가 한 말 이해했구나? 대단해~”
아이의 리듬을 존중하는 것이 영어 교육의 첫걸음
영어는 단기간에 끝내는 과목이 아니라, 아이와 오랫동안 함께 가야 할 하나의 언어입니다. 아이가 지금 영어를 싫어한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시기를 잘 넘기면, 영어를 좋아하게 되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이 변화는 ‘억지’가 아니라 ‘흥미’에서 시작됐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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